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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차준환, 세계선수권 10위로 마무리…“미래의 양분 되길”

남자 피겨 차준환(고려대)이 2년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했으나, 10위라는 성적표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동안 문제가 된 오른 발목 부상 여파가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기로 결정했기에 후회는 없다”라고 돌아봤다.차준환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0.49점, 예술점수(PCS) 81.95점, 감점 1점을 합쳐 161.44점을 기록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88.21점을 합한 총점 249.65점으로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차준환은 지난해 이 대회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개인 최고 성적을 이뤘지만, 이번 대회에선 다소 아쉬움을 삼켰다. 금메달은 총점 333.76점을 얻은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차지했다. 가기야마 유마(309.65점·일본) 아담 샤오 힘파(284.39점·프랑스)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우노 쇼마(일본)는 총점 280.85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18위(222.79점), 이시형(고려대)은 207.59점으로 24위에 올랐다.차준환은 이날 24명 중 16번째로 은반 위에 섰다. ‘더 배트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그는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2.49점을 받았다. 하지만 두 번째 점프 과제에서 쿼드러플 토루프를 싱글(1회전)로 처리하는 실수를 범했다. GOE도 0.05점 깎였다.세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회전수 부족으로 GOE 2.77점 손해봤다.뒤이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난도(레벨4)로 처리한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스텝시퀀스(레벨4)를 처리하며 전반부를 마쳤다.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도 결정적인 점프 실수가 나왔다.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더블 악셀-시퀀스 점프를 성공시킨 차준환은 다음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 점프를 뛰다가 넘어졌다.하지만 차준환은 포기하지 않고 트리플 플립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코레오 시퀀스-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차준환은 “너무 아쉬운 건 사실”이라고 운을 뗀 뒤 “포기하지 않고 시합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기에 후회는 없다. 비로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발목 부상 정도에 대해선 “통증이 많든 적은 충분한 휴식을 하며 치료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 4대륙 선수권 이후 회복하려고 했지만 100%는 아니었다”라며 “이번 대회에선 함께한 동료들이 있기에 선후배들을 믿으며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차준환은 “이번 시즌은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웃은 뒤 “경험할 필요가 없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왕 경험한 만큼 미래의 좋은 양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시즌이 끝났으니 잠시 내려두고 충분히 회복해서 100% 컨디션을 낼 수 있을 만큼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한편 남자 피겨는 차준환과 김현겸의 활약으로 다음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2장을 확보했다.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2024.03.2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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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 김채연, 세계선수권 동메달 “실감 안 나…값진 시즌”

여자 피겨가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인공은 이번 시즌 상승세를 입증한 김채연(수리고)이었다.김채연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81점, 예술점수(PCS) 63.87점을 더해 136.68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66.91점을 합해 최종 총점 203.59점을 기록,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22.96점),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에 이어 3위에 올랐다.여자 피겨에서 시상대에 오른 건 김연아, 이해인(고려대)에 이어 김채연이 세 번째다. 그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6위를 기록했는데, 1년 만에 당당히 시상대 위에 올랐다. 그는 바로 직전 열린 4대륙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김채연은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뛰며 수행점수(GOE) 0.66점을 챙겼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수행했다.네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서는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을 받았지만, 이어진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레벨 4)로 처리하며 침착하게 연기를 이어갔다.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첫 과제에선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중 첫 점프에서 어텐션을 받으며 GOE 0.08점을 손해봤다.하지만 이내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GOE 1.18점을 챙겼다. 이후 스텝 시퀀스(레벨 4)와 코레오 시퀀스를 차례로 성공시킨 김채연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에서 쿼터 랜딩 판정을 받았지만, 뒤이은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한편 대회 2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이해인은 총점 195.49점으로 6위에 머물렀고, 유영(경희대)은 183.35점으로 12위를 기록했다.같은 날 열린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선 임해나-예콴(이상 경기일반) 조가 71.89점으로 14위에 올랐다.아이스댄스 최종 순위는 24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리는 프리 댄스에서 결정된다.한편 경기 뒤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를 해 이날 편하게 탄 것 같다. 메달을 딴 게 실감이 안 나지만,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경기 뒤 울컥하는 표정을 지은 그는 “아침에 유독 연습이 안 돼 걱정했는데, 클린하고 나서 ‘해냈다’라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올 시즌 가장 큰 경기에서 클린을 하게 돼 많이 기뻤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그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마지막 대회까지 잘 마친 것 같아서 좋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만큼 값진 시즌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2024.03.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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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지 실수’ 차준환, 세계선수권 쇼트 9위…“최선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할 것”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전체 9위를 기록했다. 고난도로 이뤄진 점프를 택했으나, 초반 착지 과정에서 넘어진 것이 뼈아팠다. 차준환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6.27점과 예술점수(PCS) 42.94점, 감점 1점을 더해 총점 88.21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전체 40명 중 9위에 올랐다.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가능성에는 먹구름이 꼈다. 1위 우노 쇼마(107.72점·일본)는 물론, 2위 가기야마 유마(106.35점·일본), 3위 일리야 말리닌(105.94점·미국) 등 메달권에 포진한 선수들과 큰 점수 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차준환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남자 최초의 기록을 세운 기억이 있다.차준환이 오는 24일 오전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대역전극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차준환은 ‘가면무도회’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시도하다 착지가 흔들리며 넘어졌다. 이 장면에서 감점 1점과 수행점수(GOE) 4.85점을 손해봤다.하지만 차준환은 침착하게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성공시키며 기본점수 9.50점과 GOE 2.58점을 올렸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난도(레벨 4)로 연기하며 전반부 연기를 마무리했다.위기를 넘긴 차준환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깔끔히 마쳤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켰고, 이후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난도(레벨 4)로 연기했다. 이후 스텝시퀀스도 최고난도(레벨4)로 소화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74.89점으로 21위, 이시형(고려대)은 73.23점을 받아 24위를 각각 차지했다. 차준환은 경기 뒤 “실수가 있어 아쉽긴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 같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것 같다. 이번 시즌 순탄치만은 않은 시즌이게, 대회를 앞두고도 마음을 다르게 가졌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무엇보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후회 없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최선을 다하자는 게 가장 큰 목표였는데 실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서는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다”라고 덤덤히 밝혔다.실제로 차준환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 발목 신경 부상 탓에 그랑프리 시리즈를 완주하지 못했다. 올해 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부상 여파가 영향이 있었다는 평. 차준환은 “세계선수권을 위해 훈련을 이어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상을 안고 가야 하는 게 있다. ‘어느 정도 나았다’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동료들과 함께 왔기 때문에 이들을 믿고, 도 스스로를 위한 스케이팅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한편 차준환은 이날 고난도 구성을 택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에 대해 “이후의 나를 위해 도전적인 구성을 시도해 봤다”라면서 “일단 실수가 나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잘 마무리한 것 같고, 만족스럽게 끝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차준환은 “(프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캐나다 현지, 한국이나 타지에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 또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또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2024.03.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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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피겨 '새 역사' 썼다…서민규,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 쾌거

서민규(16·경신고)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새 역사를 썼다.서민규는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ISU 세계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부문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싱글을 통틀어도 2006년 김연아 이후 18년 만의 쾌거다.서민규는 이날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45점, 구성점수(PCS) 76.72점 등 합계 150.17점을 기록,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80.58점을 더해 총점 230.75점으로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2위는 일본의 나카타 리오(229.31점). 2023~24시즌 이전까지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트리플 악셀 점프를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서민규는 지난 비시즌 기술력을 눈에 띄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9월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선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개인 최고점 231.30점을 받기도 했다.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서민규는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를 성공해 1위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트리플 악셀에 더블 토루프 점프까지 더한 콤비네이션 점프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섬세한 연기를 더해 앞으로 전망을 더욱 밝혔다.이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서민규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다. 기본 점수 9.30점과 수행점수(GOE) 1.37점을 챙겼다.이어 시도한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는 그러나 도약이 흔들리면서 1회전인 싱글 점프로 처리했다. 그러나 서민규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트리플 루프를 클린 처리했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수행한 그는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빠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더했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흔들림 없이 처리했다.후반부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트리플 러츠를 무결점으로 뛴 서민규는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도 침착하게 수행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도 감점 없이 처리한 서민규는 체인지 풋 싯 스핀을 레벨4로 처리, 연기를 마무리했다.서민규는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첫 출전한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게 아직도 꿈만 같고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기쁘다”며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하나 있어서 아쉽긴 했지만 뒤에 있는 과제들에 하나하나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고, 완벽하게 소화해서 만족할만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 결과로 1등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정말 기쁘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또한 대만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서민규는 오는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3.0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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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강릉] ‘우상 김연아’ 앞 값진 은메달 신지아 “와주신 것만으로도 큰 힘” [강원 2024]

“솔직히 찾았는데, 관중이 너무 많아서 보지 못했다. 와주셨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힘이 됐다.”한국 피겨의 기대주 신지아(16·영동중)가 자신의 우상인 ‘피겨 여왕’ 김연아(34) 앞에서 열연을 펼쳤다. 무대는 3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었다.이날 마지막 3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선 신지아는 많은 환호와 함께 입장했다. 밝은 웃음으로 화답한 그는 ‘낫 어바웃 엔젤스(Not About Angels)’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과제인 더블 악셀을 시작으로 트리플 루프·트리플 살코 점프 등을 문제없이 이어갔다. 다만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에지 사용주의(어텐션) 판정이 나와 수행점수(GOE) 1.14점이 깎였다.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자세 문제로 0점을 받았다. 기본점 3.50점을 놓친 셈이었다.하지만 신지아는 이후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에서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쳤다. 그는 플라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연기를 마쳤다.신지아는 기술 점수(TES) 63.45점과 예술 점수(PCS) 61.90점을 더해 합계 125.35점을 받았다. 그는 지난 2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올린 점수(66.48)를 더해 총점 191.83점을 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라이벌’로 꼽힌 시마다 마오(16·일본)의 몫이었다. 그는 시작 후 트리플 악셀에서 흔들렸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총점 196.99점을 받아 정상을 차지했다. 3위는 183.20점을 받은 다카키 요(17·일본). 신지아와 함께 출전한 김유성(15·평촌중)은 총점 181.53점을 기록, 전체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여자 선수가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2020 로잔 대회 당시 금메달을 딴 유영 이후 4년 만이다. 시상대에서 밝은 표정과 함께 무대를 내려온 신지아는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 메달을 딸 수 있어 기뻤다”라고 말했다. 무효 처리된 스핀에 대한 질의도 나왔지만, 신지아는 “나중에 알게 된 거라 잘 모르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신지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즐거움’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해 같이 연습했던 다카키 선수도 그렇지만, 이런 큰 대회에서 다시 만나게 돼 즐거웠다. 같이 열심히 했다”라고 웃었다.이어 취재진이 ‘많은 관심이 부담되진 않았는지’라 묻자, 그는 “부담이 없던 건 아니지만, 이겨내면 경험이 되고 성장이 되는 것이니까, 잘 버텨서 메달도 땄으니 너무 자랑스러운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신지아가 보완점으로 꼽은 건 멘털과 스핀이다. 그는 “사실 긴장이 되다 보니 다리가 많이 굳었다. 스토로킹이 잘 안됐던 것 같다. 스핀도 다시 한번 점검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스핀에서 비록 실수가 나왔지만, 이를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신지아는 “스핀에서 큰 실수가 나온 게 처음이라 나도 놀랐다. 하지만 이런 경험은 빨리하는 게 좋지 않나. 잘 연습하고 다듬어서 가져와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강원 2024를 마친 신지아의 시선은 주니어 세계선수권으로 향한다. 그는 “부족했던 부분을 더 보완해서,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엔 김연아를 비롯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김재열 IOC 위원, 반기문 전 유엔 총장, 가수 싸이 등 내빈이 경기장을 찾았다. 신지아 역시 ‘우상’ 김연아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그는 “솔직히 찾으려고 했다. 그런데 경기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찾지 못했다. 와주셨다는 것만으로 너무 큰 힘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이를 들은 취재진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가수 싸이 등도 함께 했다는 사실을 전하자, “전혀 몰랐다. 긴장을 많이 해서 그랬던 것 같다”라면서도 “가족들은 안 찾으려고 했다. 신경 쓰이니까…”라고 농담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강릉=김우중 기자 2024.01.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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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강릉] 피겨 기대주 신지아, 청소년올림픽 은메달…우승은 ‘라이벌’ 시마다 [강원 2024]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신지아(16·영동중)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신지아는 3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강원 2024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63.45점과 예술 점수(PCS) 61.90점을 더해 합계 125.35점을 받았다. 그는 지난 2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올린 점수(66.48)를 더해 총점 191.83점을 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박수와 함께 등장한 신지아는 ‘낫 어바웃 엔젤스(Not About Angels)’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더블 액슬로 시작한 그는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등 준비된 연기를 빈틈없이 소화했다. 하지만 중간에 시도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이 무효 처리된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연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신지아는 “많이 긴장됐지만, 그만큼 집중했다. 실수 없이 마무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스스로에 연기에 대해선 “완벽하지 않아 아쉬웠다”라면서도 “팬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아 너무 즐거웠다”라고 웃었다. 실제로 그의 연기가 끝났을 때, 관중들은 경기장을 향해 많은 인형을 던지며 신지아를 격려했다.청소년올림픽을 마친 신지아는 2년 뒤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정조준할 전망이다. 그는 “미리 큰 무대를 경험하게 돼 도움이 될 것 같다. 걱정도 되지만, 그만큼 욕심이 더 커지는 것 같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신지아의 ‘라이벌’로 꼽힌 시마다 마오(16·일본)는 시작 후 트리플 러츠에서 흔들렸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총점 196.99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3위는 183.20점을 받은 다카키 요(17·일본)의 몫이었다. 신지아와 함께 출전한 김유성(15·평촌중)은 총점 181.53점을 기록, 전체 4위를 기록했다.강릉=김우중 기자 2024.01.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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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유망주 김현겸, 강원 2024 싱글 금메달…男 사상 첫 쾌거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김현겸(18·한광고)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남자 싱글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김현겸은 29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강원 2024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77.29점, 예술 점수(PCS) 70.16점, 합계 147.4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9.28점을 더해 총점 216.73으로 아담 하가라(슬로바키아·216.23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3위는 208.84점을 기록한 리얀하오(뉴질랜드). 2012년 시작한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메달을 따낸 건 김현겸이 사상 처음. 여자 싱글에선 유영이 2020 로잔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 김현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한 차례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선 흠잡을 곳이 없었다. 첫 과제인 고난도 기술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한 뒤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차례대로 소화했다. 트리플 플립까지 실수 없이 연기한 김현겸은 플라잉 카멜 스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무리 없이 해냈다. 이어 마지막 과제인 트리플 살코까지 완료한 뒤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9 17:17
스포츠일반

피겨 김예림 6위, 파이널 진출 사실상 무산

김예림(20·단국대)이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그랑프리 대회에서 6위를 기록했다. 김예림은 11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55.41점, 예술점수(PCS) 61.71, 합계 117.12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59.56점을 합친 최종 총점 176.68점으로 11명의 출전 선수 중 6위에 머물렀다. 일본의 요시다 하나(203.97)와 와타나베 린카(203.22점)가 1~2위를 차지했다. 김예림은 그랑프리 포인트 5점 획득에 그쳐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 2년 연속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김예림은 지난 시즌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고,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6위에 올랐다.김예림은 이날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아 수행 점수(GOE) 1.43점이 깎였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살코에선 모두 점프 회전수가 부족으로 감점됐다. 트리플 러츠 점프에선 착지가 흔들려 땅을 손으로 짚는 등 잦은 실수를 범했다.이형석 기자 2023.11.12 07:49
스포츠일반

피겨 이해인, ISU 그랑프리 입상 또 실패...아쉬운 4위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이해인(세화여고)이 시즌 첫 시니어 그랑프리 무대에서 4위에 머물렀다. 이해인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92점, 예술점수(PCS) 62.74점, 총점 124.6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66.30점)을 합한 최종 총점 190.96점으로 4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우승은 203.22점을 받은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가 차지했다.이해인은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에이스다. 올해 2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3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유독 시니어 그랑프리와 인연이 없었다. 2021~22시즌부터 출전한 모든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선 점프가 아쉬웠다. 이해인은 첫 과제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했지만 다음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다가 착지에서 흔들려 수행점수(GOE) 2.61점이 깎였다.이해인은 이어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를 연이어 성공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과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우아한 코레오 시퀀스로 만회에 나섰다.후반부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려고 했으나 러츠 점프에서 회전수가 부족했다. 이어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까지 받았다.이해인은 오는 24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6차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재도전한다.이형석 기자 2023.11.05 08:24
스포츠일반

'피겨 기대주' 김채연, 시니어 무대 데뷔전 은메달 획득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김채연(16·수리고)이 시니어 무대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채연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23~2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35점, 예술점수(PCS) 63.49점, 총점 130.84점을 받았다. 김채연은 28일 치른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70.31점·2위)을 합해 총점 201.15점을 기록하며 사카모토 가오리(일본·226.13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영화 '광녀들의 무도회(Le bal des folles)'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한 김채연은 첫 번째 과제인 더블 악셀을 가볍게 성공했고,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어 세 번째 트리플 루프까지 클린으로 해냈다. 하지만 마지막 점프(트리플 플립)에선 어텐션(에지 사용주의)과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가 1.45점 깎였다. 이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푸에서도 어텐션과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았다. 연기 마지막 부분 스텝 시퀀스(레벨4)와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점프 마지막 과제인 트리플 살코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채연은 지난 시즌(2022~23) 두 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고, 바로 값진 성과를 냈다. 김채연은 내달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5차 대회 성적에 따라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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